창세기 6장 히브리어 핵심 단어 의미와 뜻
בְּנֵי־הָאֱלֹהִים (브네 하엘로힘)
등장 절: 창세기 6장 2절, 4절
단어의 의미 : 하나님의 아들들, 하나님께 속한 존재들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은 창세기 6장의 해석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단어입니다. 히브리어에서
‘아들들’(בְּנֵי)은 혈연 관계만을 뜻하지 않고, 어떤 존재가
어떤 영역이나 권위에 속해 있는가를 나타내는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단순히 인간 남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 안에서 인간 세계의 질서를 넘어서는 존재 또는 권력 구조를
암시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자기 기준으로 여인들을 취함으로써,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와 질서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입니다. 이 단어는 창세기 6장이 단순한
도덕 타락이 아니라 우주적 질서의 붕괴를 다루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בְּנוֹת הָאָדָם (브노트 하아담)
등장 절: 창세기 6장 2절
단어의 의미 : 사람의 딸들, 인간 사회에 속한 여자들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사람의 딸들’이라는 표현은 여성 전체를 폄하하기 위한 말이 아닙니다.
히브리어에서 이 표현은 ‘하나님의 영역’과 대비되는 ‘인간의 영역’을 분명히 하기
위한 구조적 언어입니다. 창세기 6장은 두 영역이 조화롭게 만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과 욕망이 경계를 침범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단어는
그 침범의 방향이 어디에서 어디로 향했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כִּי־טוֹבֹת הֵנָּה (키 토보트 헨나)
등장 절: 창세기 6장 2절
단어의 의미 : 그들이 보기에 좋았더라, 욕망의 기준이 ‘좋음’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좋다’(טוֹב)는 창세기 1장에서 반복되던 표현과 구조적으로
연결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하지만, 창세기 6장에서는
사람이 보기에 좋았다고 말합니다. 이는 타락의 본질을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언어적 전환입니다. 선과 악의 기준이 하나님에게서 인간의 욕망으로
이동했음을 이 짧은 표현 하나가 드러냅니다.
לָקַח (라카흐)
등장 절: 창세기 6장 2절
단어의 의미 : 취하다, 데려가다, 소유하다라는 뜻입니다.
‘아내를 취하였다’는 표현에 사용된 동사가 바로 라카흐입니다.
이 동사는 단순한 결혼 행위를 넘어, 문맥에 따라
강제성·소유 욕망·획득의 뉘앙스를 강하게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들이 택한 모든 여자들”이라는 표현과 함께 사용될 때, 이는 사랑의
선택이 아니라 힘에 의한 취함을 암시합니다. 창세기 6장은
개인의 음란 문제를 다루는 장이 아니라,
권력이 인간을 물건처럼 다루기 시작한 사회를 보여 주는
장입니다.
רוּחִי (루히)
등장 절: 창세기 6장 3절
단어의 의미 : 나의 영, 하나님의 생명 주권을 의미합니다.
‘나의 영’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으신 창조 행위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창세기 6장 3절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영이 인간과
영원히 함께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을
포기하셨다는 뜻이 아니라,
무제한적 타락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으시겠다는 주권적 결정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심판 이전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질서 선언입니다.
בָּשָׂר (바사르)
등장 절: 창세기 6장 3절
단어의 의미 : 육체, 연약한 존재, 한계를 가진 생명입니다.
히브리어에서 바사르는 단순히 몸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 단어는
종종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 제한된 존재를 가리키는 신학적
용어로 사용됩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을 신적인 존재로 과대평가하지 않으시고,
정확히 “육체”라고 규정하십니다. 이는 인간을 낮추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를 신의 자리로 끌어올린 착각을 바로잡는 선언입니다.
חָמָס (하마스)
등장 절: 창세기 6장 11절, 13절
단어의 의미 : 폭력, 억압, 구조화된 불의입니다.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보시고 가득 찼다고 하신 것이 바로 하마스입니다. 이 단어는 개인적인 폭행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회 구조 안에 뿌리내린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폭력과 착취를 의미합니다. 즉, 홍수 심판의 직접적인 이유는 단순한 죄의 숫자가 아니라, 폭력이 일상이 된 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