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 13절, 히브리어 성경원문 단어 이해

וַיֹּ֥אמֶר קַ֖יִן אֶל־יְהוָ֑ה גָּד֥וֹל עֲוֺנִ֖י מִנְּשֹֽׂא׃
바요메르 카인 엘-아도나이 가돌 아보니 민네소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וַיֹּאמֶר (바요메르)
뜻 : 그리고 그가 말하였다
히브리어 동사 אָמַר(말하다)의 칼 완료형에 연속형 접두사
וַ가 붙은 형태입니다. 단순한 발화가 아니라, 앞선 하나님의
판결 직후 즉각적으로 터져 나온 반응을 나타냅니다. 서술적 문맥에서 자주 쓰이는
이 형태는 사건의 흐름이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며, 가인의 말이
계산된 진술이 아니라 순간적인 감정의 표출임을 암시합니다.
קַיִן (카인)
뜻 : 카인, ‘얻다’에서 유래한 이름
고유명사로, 어원적으로는 קָנָה(얻다, 취하다)와 연결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름의 의미보다 인물 자체가 지닌 서사적 무게가 강조됩니다.
가인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더 이상 ‘얻는 자’가 아니라, 잃어버린 자의 위치에
서게 되었음을 이 발언을 통해 드러냅니다.
אֶל־יְהוָה (엘-여호와)
뜻 : 여호와께, 여호와를 향하여
전치사 אֶל은 ‘~에게’, ‘~을 향하여’를 의미합니다. 이는 가인이
여전히 하나님 앞에 서 있으며, 도망자 신분이 선언되기 전 마지막으로 직접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관계의 단절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문법적으로 암시하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גָּדֹול (가돌)
뜻 : 크다, 무겁다, 심대하다
형용사 גָּדֹול은 물리적 크기뿐 아니라, 도덕적·정서적 무게를
표현할 때도 사용됩니다. 여기서는 죄의 양이나 심각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단순한 실수나 작은 잘못이 아님을 가인 자신이 인정하는 표현입니다.
עֲוֺנִי (아보니)
뜻 : 나의 죄악, 나의 뒤틀림
명사 עָוֹן은 ‘죄’이지만, 단순한 법적 위반보다
왜곡됨, 비틀림, 책임을 져야 할 상태를 강조합니다. 1인칭
소유격이 붙어 ‘나의 죄’가 되면서, 가인이 죄의 주체가 자신임을 부정하지는
않음을 보여 줍니다. 다만 이 고백은 회개라기보다는, 죄의 결과가 자신에게 너무
무겁다는 인식에 가깝습니다.
מִנְּשֹׂא (민네소)
뜻 : 감당하는 것에서부터, 짊어지는 것보다
동사 נָשָׂא(들다, 짊어지다, 감당하다)의 부정사 형태 앞에 전치사 מִן이 붙어 ‘~하기에는’, ‘~보다’라는 비교·한계의 의미를 가집니다. 즉, 이 표현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가인은 자신의 죄 자체보다, 그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결과를 견딜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